박종팔 90억사기, ‘전설의 돌주먹’ 근황 “아내 잃고 극단적 선택…”
동아닷컴취재2019-09-30 15:09:00
‘전설의 돌주먹’으로 유명했던 전 권투선수 박종팔이 근황을 전했다.
30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권투 박종팔, 농구 한기범, 씨름 박광덕 등 과거 유명 스포츠 스타가 출연했다.
이어 그는 “술집(운영으로)만 20억을 날렸고, 사기 피해가 90억 원에 달했다”면서 “사업실패와 연이은 사기로 재산을 모두 탕진한 뒤 신용불량자가 됐다. 사람을 잘 믿었다. 하필이면 가깝게 지낸 선배, 후배로부터 사기당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힘들었던 시기 아내를 폐암으로 잃고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는 박종팔. 현재 그는 반 자연인의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텃밭을 가꾸는 등 농부처럼 산다. 몸이 허약해져서 몸에 좋은 걸 키우고 있다”며 “약초 나무나 나물로 먹을 수 있는 작물을 기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종팔은 1977년 프로 복싱에 데뷔한 뒤 세계복싱협회(WBA) 슈퍼미들급 챔피언, 국제복싱연맹(IBF) 슈퍼미들급 챔피언,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미들급 챔피언 등을 수상하며 ‘전설의 돌주먹’으로 불렸다.
동아닷컴 연예스포츠팀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