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의 체인지업 제구 ‘체력 문제 vs 아니다’… 의견 충돌 계속

조성운 기자2019-09-06 0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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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큰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쳤다는 의견과 아니라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26경기에서 161 2/3이닝을 던지며, 12승 5패와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24개와 142개.

현재 성적을 단순하게 바라본다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커리어 하이. 평균자책점은 1위이며, 규정 이닝에도 단 1/3이닝 남은 상황.

하지만 문제는 최근 경기의 결과. 류현진은 최근 4경기에서 19이닝을 던지며, 3패와 평균자책점 9.95를 기록했다. 피OPS가 1.066에 이르렀다.

이 4경기를 치르기 전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45로 사이영상을 넘어 최우수선수(MVP)까지 논할 만큼 대단했다. 하지만 4경기 사이에 평균자책점 1.00이 상승했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체인지업 제구가 꼽히는 중이다.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 제구가 말썽인 것. 이것을 놓고 체력적인 문제가 나타났다는 의견이 많다.

체력은 꼭 구속 저하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체력이 떨어진 경우 제구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미국 현지 언론은 류현진에게 당장 휴식을 부여하라고 충고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지난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투구 도중 넘어지기까지 했다. 이를 두고도 체력적인 문제가 언급됐다.

하지만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류현진은 체력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류현진은 단 한 번도 체력적인 문제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 로버츠 감독 역시 류현진의 체력 문제는 없다고 언급했다. 양측의 의견이 맞서는 상황. 물론 출전의 결정권은 로버츠 감독에게 있다.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남는다면, 오는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서게 된다. 볼티모어전에서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말을 들을지 주목된다.

체인지업 제구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에는 볼티모어 호투 역시 장담할 수 없다. 캠든 야즈는 전형적인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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