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사람이 좋다’ 손범수 가족사 공개 ‘눈물 고백’
정희연 기자shine2562@donga.com2019-08-28 09:28:00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어제(27일) 방송에 아나테이너 대표주자 손범수가 출연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2부는 수도권 기준 2049시청률 2.1%, 가구시청률 6.4%를 기록했다. 두 수치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높은 수치며, 분당최고시청률은 8%까지 치솟았다.
TV에서 늘 보던 진행자 손범수가 아닌 인간 손범수의 이야기. 그 시작은 결혼 25주년을 맞은 아내 진양혜에 대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었다. 손범수는 KBS 아나운서 후배로 만나 결혼한 진양혜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손범수의 아내라는 것 때문에 힘들었던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가장 곁에 있는 아내가 겪는 삶의 무게를 일찌감치 헤아리지 못했다”고 미안함을 털어놓으며 눈물지어 눈길을 끌었다.
어제 방송에는 오랜 방송인 생활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가족사도 공개됐다. 손범수의 할아버지는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 독립운동가 손기업. 그 뜻을 이어받아 25년간 공군 장교로 복무한 손범수의 아버지 손호인. 어렸을 적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자란 손범수 역시 자연스레 공군 장교로 임관하고, 현재 그의 아들도 공군 장교로 복무하고 있었다. 손범수와 함께 할아버지의 묘소를 찾은 그의 어머니는 “보람이 크다. 가족이 독립유공자로서의 마음을 기리며 대대로 잘 유지하기 바란다”며 뿌듯함을 표했다.
혼자가 아닌 함께. 그것이 삶의 진정한 모습임을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전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다음 주에도 화요일 밤 10시 5분에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