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류현진, 4이닝 7실점 와르르… 두 번째 패전-ERA 1.83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잘 던지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 LA 다저스)이 처참하게 무너졌다. 류현진이 처참하게 무너지며 두 달 여 만에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4이닝 동안 81개의 공(스트라이크 52개)을 던지며, 9피안타 7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개와 4개.

또 류현진은 이날 홈런을 무려 3방이나 맞았다. 1경기 3피홈런은 공교롭게도 2017년 말 콜로라도 원정경기 이후 처음이다.

이에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27에서 1.83으로 급등했다. 한 달 넘게 내린 평균자책점을 단 한 경기의 부진으로 잃어버렸다.

류현진은 1회부터 좋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천적’ 놀란 아레나도를 넘지 못하며 2점 홈런을 맞았다.

이어 류현진은 2회부터 4회까지 3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으나, 내용은 좋지 않았다. 특히 4회에는 수비의 도움을 얻으며 실점 위기를 간신히 벗어났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류현진은 5회 처참하게 무너졌다. 선두타자 개럿 햄슨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대타 팻 발라이카에게 2점포를 허용했다. 점수는 5-4로 좁혀졌다.

또 류현진은 후속 찰리 블랙몬과 이안 데스몬드에게 연속 2루타로 1점을 내준 뒤 데이빗 달에게 충격의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경기는 순식간에 5-7이 됐다.

결국 LA 다저스는 류현진을 교체했다. 이미 7실점을 한 상황에서 천적인 아레나도와 다시 상대하게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후 LA 다저스는 5회에만 3점을 더 내줘 5-10까지 끌려갔다. 또 6회 3득점하며 추격했으나 결국 8회 다시 마운드가 무너져 9-13으로 패했다.

LA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떠난 뒤 동점 상황을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패했다. 이에 류현진에게 이날 경기의 패전 기록이 주어졌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16경기에서 103이닝을 던지며, 9승 2패와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7개와 94개.

류현진은 지난 4월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시즌 첫 패전을 안은 뒤 두 달 여 만에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