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투병’ 허지웅 “항암 일정 마쳐, 격려와 응원 감사해” [전문 포함]
정희연 기자shine2562@donga.com2019-05-14 17:44:00
혈액암(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을 투병 중인 작가 허지웅이 근황을 공개했다.
허지웅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항암 일정이 끝났습니다. 이후 진행한 검사에서도 더 이상 암이 없다고 합니다. 머리털도 눈썹도 다시 자라고 있습니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혈액암 투병’ 허지웅
항암 일정이 끝났습니다. 이후 진행한 검사에서도 더 이상 암이 없다고 합니다. 머리털도 눈썹도 다시 자라고 있습니다.
‘할머니를 위해 네잎클로버를 하나씩 모아 앨범을 만들었다가 이제는 형에게 필요할 것 같다’며 보내준 분의 마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장 힘들 때 제 글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었다’며 ‘이제 자신이 도움을 주고 싶다’던 분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격려와 응원을 받아도 될 만큼 좋은 인생을 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노력은 했었는데, 닿지 못했습니다. 병실에 누워있는 내내 그것이 가장 창피했습니다.
당장은 운동을 합니다. 운동을 해도 괜찮다는 것이 기뻐서 매일 운동만 합니다. 빨리 근력을 되찾고 그 힘으로 버티고 서서, 격려와 응원이 부끄럽지 않을 만큼 좋은 어른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