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성 남편 진술 “음주…모르겠다”→ 거짓이나 인지 상태 저하 가능성↑
이슬비 기자misty82@donga.com2019-05-09 14:23:00
배우 한지성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당시 함께 있었던 한지성 남편의 진술이 주목받고 있다.
한지성은 지난 6일 오전 3시 50분경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 IC 인근에서 2차선에 차를 세우고 도로에 나와 있다가 뒤따르던 택시와 SUV 차량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사진|YTN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약칭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고, 1차 구두소견으로 한지성 사인이 차량 충격으로 온몸에 다발성 손상이 있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이후 사고 당시 3차선으로 달리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고, 한지성 남편은 경찰에 사고 당시 술을 마신 상태라고 진술한 것이 알려졌다. 다만 한지성의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사진|YTN
손 변호사는 “(기존 진술에서) 남편이 화단에서 볼일 보고 났더니 이미 사고 나 있었다고 했다”며 “그런데 영상을 보면, 남편이 화단 쪽으로 급이 뛰어갈 때 이미 아내 한지성이 밖에 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차에서 내린 지 불과 10초 정도도 지나지 않아서 아내가 택시에 치였다”며 “그렇다면 남편은 10초 만에 발생한 그런 사고에 대해서 왜 나중에 돌아온 뒤에야 알았다고 말했을까? 남편이 길을 건너가는 도중에 이미 사고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변호사는 ‘아내가 왜 차를 거기에 세웠는지 모르겠다’는 한지성 씨 남편의 진술 역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남편이 차에서 내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니면 거의 동시에 아내가 내렸다면, 남편은 아내가 왜 이 차를 정차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또는 남편 때문에 거기에 정차한 것으로도 짐작되는데 이걸 '왜 거기 세우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것은 뭔가를 숨기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사진|한지성 인스타그램
사진|한지성 인스타그램
사진|한지성 인스타그램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시내 한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10일 오전 발인이 엄수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