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종합] ‘마약 투약 혐의’ 로버트 할리 구속영장 기각…‘라스’는 통편집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하일)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수원지방법원 박정제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로버트 할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판사는 “피의사실에 대한 증거자료가 대부분 수집돼 있으며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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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로버트 할리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했다. 로버트 할리는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필로폰을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택에서 투약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발견됐으며 로버트 할리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소변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경찰은 전날 로버트 할리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기각되면서 로버트 할리는 구속 수사를 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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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가 과거에도 같은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았으며 당시 공범도 있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은행 CCTV를 통해 로버트 할리가 마약 구입을 위해 무통장으로 입금하던 당시 지인과 함께있던 모습이 포착됐다. 지인은 비연예인으로 로버트 할리와 평소 친분이 있었던 외국인 A씨. 그는 지난해 3월 수사 당시 로버트 할리와 연인 관계이며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경찰은 로버트 할리와 A씨의 동성행각을 짐작하게 하는 진술도 일부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버트 할리는 이날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 여에스터, 첸, MC 딩동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 예정이었던 상황. ‘라디오스타’는 급하게 로버트 할리 지우기에 나섰다. 제작진은 로버트 할리의 분량을 통편집하고 풀샷에서는 CG로 묘하게 가리며 갖은 노력을 쏟았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