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억울한 고준희 “승리 소문 사실 아냐…나도 묻고 싶다” (종합)

정희연 기자2019-04-02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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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 스포츠동아DB

[DA:이슈] 억울한 고준희 “승리 소문 사실 아냐…나도 묻고 싶다” (종합)

배우 고준희가 다시 입을 열었다.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와 무관하다고 밝혔음에도 구설수가 계속되자 장문의 심경글을 올린 것.

고준희는 지난달 2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포함된 문제의 카톡 단체방에서 언급된 ‘뉴욕 간 여배우’(일명 ‘비밀누나’) 의혹을 받아왔다. 그 무렵 고준희의 KBS2 새 드라마 ‘퍼퓸’의 하차설까지 보도되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당시 고준희 측과 제작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고준희의 출연과 관련해서 변동사항은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준희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누리꾼이 “승리가 투자자들에게 접대할 때 부르려고 한 여자 접대부가 언니라는데 아니죠?”라고 남기자 “아니에요^^”라고 해명 댓글을 달기도 했다.

고준희 승리.

그럼에도 고준희의 연루설과 루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1일 고준희가 ‘퍼퓸’에서 공식적으로 하차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의문에 의문을 더했다.

이에 고준희는 1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승리의 ‘비밀누나’가 자신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버닝썬 게이트와 무관한데도 피해자로 둔갑힌 상황을 개탄하며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고준희는 “터무니없는 소문들로 인해 제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팬분들이 상처받는 것을 더는 침묵할 수 없어 조심스럽게 글을 씁니다”라며 “저랑은 전혀 무관한 일이었기에 걱정해주는 분들을 안심시켰고, 여러 억측에도 일일이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저는 이 소문의 내용과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승리라는 친구와는 동종업계에서 알게 된 사이로, 같은 YG 소속사였기에 친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라면서도 “승리의 사업상 접대 등에 참석하였거나 참석 요청을 받았거나 그러한 유사한 관계가 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고준희. 스포츠동아DB

고준희는 “오히려 저는, 그들에게 그들이 카톡방에서 언급한 ‘여배우’가 정말로 저인지 묻고 싶은 답답한 심정”이라며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왜 저를 언급한 것인지, 아니라고 한다면 왜 그들이 제가 그 여배우로 지목되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반박을 해주지 않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는 배우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한 여자로서 확인 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마치 사실인양 유포하는 언론과 네티즌에 큰 실망감과 참담함을 느끼며, 지금 이 순간 이 시점부터, 저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 및 재생산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는 분들에 대해 절대 선처 없이 법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힙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저의 결백함은,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 등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기도합니다. 모든 관계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그동안 말도 안 되는 의혹에도 저를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시는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승리 논란 관련 고준희 심경글 전문>

안녕하세요 고준희입니다.

지금 상황에 할 말은 많고 머릿속은 복잡합니다. 최근 저로 인한 터무니 없는 소문들로 인해 제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팬분들이 상처받는 것을 더는 침묵할 수 없어 조심스럽게 글을 씁니다.

2주 전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송 이후, 연관검색어에 제 이름이 오른 것을 본 지인들로부터 많은 연락이 왔습니다. 그러나 저랑은 전혀 무관한 일이었기에 걱정해주는 분들을 안심시켰고, 여러 억측에도 일일이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하루하루 걷잡을 수 없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었고, 진실과는 다르게 저는 이미 그 사건과 관계된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포함하여 저는 이 소문의 내용과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승리라는 친구와는 동종업계에서 알게 된 사이로, 같은 YG 소속사였기에 친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승리의 사업상 접대 등에 참석하였거나 참석 요청을 받았거나 그러한 유사한 관계가 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그들에게 그들이 카톡방에서 언급한 ‘여배우’가 정말로 저인지 묻고 싶은 답답한 심정이며,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왜 저를 언급한 것인지, 아니라고 한다면 왜 그들이 제가 그 여배우로 지목되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반박을 해주지 않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결국, 저는 제 의도, 진실과는 무관하게 타인에 의해 그러한 소문의 중심이 되어 여배우로서 수치스러운 상황에 있는 ‘피해자’ 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의혹과 관련된 인물이 누구일지언정 가해자보다 피해자에 초점이 맞춰지고 가십거리로 소비되며, 비난받는 이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000의 의혹'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들이 받은 상처를 넘길 수 없다는 판단하에, 지금에서라도 제 입장을 밝힙니다.

저는 배우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한 여자로서 확인 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마치 사실인양 유포하는 언론과 네티즌에 큰 실망감과 참담함을 느끼며, 지금 이 순간 이 시점부터, 저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 및 재생산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는 분들에 대해 절대 선처 없이 법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힙니다.

저의 결백함은,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 등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기도합니다. 모든 관계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그동안 말도 안 되는 의혹에도 저를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시는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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