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한별 “남편과 무관”→윤총경과 골프→오늘 참고인 조사

홍세영 기자2019-03-23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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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별 “남편과 무관”→윤총경과 골프→오늘 참고인 조사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 등의 ‘경찰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배우 박한별(35)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박한별은 23일 오전 7시부터 3시간가량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박한별은 지난해 초 남편인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최종훈이 윤모 총경과 골프를 칠 당시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박한별을 상대로 당시 골프 모임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비용 지불은 누가 했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박한별은 남편 유인석 대표과 관련된 일에 무관함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최종훈이 윤 총경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을 진술하는 과정에서 유인석 대표 외에 박한별도 함께 있었다고 진술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박한별을 곱지 않게 바라보던 여론도 그가 출연 중인 MBC 주말특별기획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박한별은 지난 19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심경이 담긴 입장문을 남겼다. 당시 박한별은 “먼저 최근 내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들, 의혹들로 인해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나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의 과거의 일들을 나와 무관하다며 분리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내가 어떠한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 촬영을 감행하고 있는 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방송 분량과는 달리 촬영은 지난해부터 들어가게 되어 지금은 거의 후반부 촬영을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마리’의 인생을 잘 그려내는 것이 내 의무이기에 나는 물론, 드라마관련 모든 분도 이와 같은 생각으로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하여 책임감 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에만 집중해야 할 시기에 많은 분이 나를 걱정해 주시라 쓰여지는 시간과 마음이, 모든 게 다 너무 죄송스럽다. 더 큰 피해를 주고싶지 않아 죽을 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그럴 수록 더욱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 그거 밖에는 이 감사한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나이를 먹어가며 많은 경험을 거치며 점점 성숙하게 되고 바로잡아 가는 과정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논란에 대해 나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우리 가족이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드리며 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한 후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으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한별은 “‘슬플 때 사랑한다’를 응원해주시고, 또 나를 응원해주시고있는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다시 한번 우리 가족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 속에 나를 질타하시는 많은 분에게 고개숙여 사과한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꾸준히 하차 요구가 쏟아지자, 박한별은 최근 ‘슬플 때 사랑한다’ 제작진에 촬영 일정 조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박한별 남편 유인석 대표는 승리와 함께 ‘버닝썬 게이트’의 주요 인물 중 하나다. ‘버닝썬 게이트’ 관련된 다양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승리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윤 총경과 특별한 관계(유착)로 의심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8일 윤 총경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함께 차린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사건에 대해 알아봐 준 혐의를 받는다. 유인석 대표 역시 승리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21일 입건됐다.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도 유흥주점처럼 불법운영한 혐의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할 경우 유흥주점보다 세금을 덜 낸다.

경찰은 이들 사이에서 사건 무마 청탁과 이를 대가로 건넨 금품이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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