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세븐’ 측 “10대 청소년과 성인들의 성매매 관련 내용 다룰 것”

조유경 기자2019-03-22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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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청소년 성매매를 하려는 어른들의 추악한 모습을 생생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22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익명’을 내세워 돈으로 청소년을 유혹하는 남성들을 현장에서 직접 만난다. 또 이런 프로그램을 만드는 개발자를 추적하고 미성년 성매수에 대한 정부 당국의 대응도 지적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누구나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스마트폰 대화 프로그램인 ‘채팅앱’에서 10대 청소년과 성인 남성들과의 성매매를 암시할 만한 대화가 범람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취재를 위해 제작진은 자신이 10대 소녀라고 가장해 대화방에 들어갔고 이에 남성들의 문자 메시지가 쏟아져 들어왔다. 대부분 많은 돈을 줄 테니 성관계를 맺자는 내용이었다. ‘세븐’ 제작진은 약속을 잡고 그들을 만나게 되고 제작진이 청소년인 줄 알았던 남성들은 낯 뜨거운 말과 함께 모텔로 가자고 제안한다. 이들 중에는 전직 프로축구 선수, 회계사 그리고 현직 교사도 있었다.

미성년자 성매매 창구가 된 스마트폰 대화 프로그램은 ‘사이버 포주’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 개발자와 사업주들은 대화 기록이 남지 않고 가입자 실명을 숨길 수 있는 기능을 이용한 대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회원들로부터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에는 미성년자 성매수 창구로 변질된 대화 프로그램이 넘치고 있다. 심지어 ‘국민 스마트폰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을 이용한 미성년자 성매수도 제작진 카메라에 포착된다.

최근 여성가족부는 ‘경찰청과 함께 채팅 앱을 통한 청소년 성매매 집중 단속'을 한다고 대대적으로 알렸다. 하지만 경찰청에선 “그런 얘기를 못 들었다“고 말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정부의 단속 발표가 단지 ’홍보‘에만 이용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지난 2년간 정부 부처들이 모여 10여 차례 논의를 해왔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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