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음주운전 무혐의’ 이창명의 복귀, 반응은 싸늘
최윤나 기자yyynnn@donga.com2019-02-20 16:35:00
방송인 이창명이 TV CHOSUN2 새 프로그램을 통해 3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대중들의 반응은 차가울 뿐이다.
20일 오후 한 매체는 이창명이 TV CHOSUN2 새 예능프로그램 ‘동네의 재탄생-슬기로운 360도’(이하 ‘동네의 재탄생’)으로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소외된 동네를 중심으로, 그 동네를 되살리는 프로젝트를 담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이창명이 ‘동네의 재탄생’ MC로 복귀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창명은 지난 2016년 4월,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사고를 낸 뒤 차를 두고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1심과 항소심 모두 무죄 판결을 받은 그가 다시 방송에 복귀하는 것이다. 앞서 이창명은 KBS에서 음주운전 의혹으로 ‘출연 규제’를 받았지만, 지난해 해제되기도 했다.
그렇게 이창명은 다시 대중들 앞에 서게 됐다. 하지만 반응은 매우 싸늘하다. 그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방송사 관계자는 대체 무슨 생각이지’ ‘시청자를 개돼지로 보는 듯’ ‘진짜 최악’ ‘너무 싫다’라는 반응이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각종 방송에서 하차한 연예인들과는 대조적인 반응이다. 지난 11일 음주운전 혐의를 받은 배우 안재욱은 술을 마신 뒤 다음 날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않고 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이후 그가 진행 중이었던 공연에서 하차하면서 자숙의 뜻을 밝혔다.
또 배우 김병옥은 자신의 집 앞까지 대리운전을 한 뒤에 주차장에서 차를 대던 중 신고를 받아 음주운전 혐의를 받았다. 그 또한 출연 중이었던 드라마 ‘리갈하이’에서 하차하며 자숙하겠다고 전했다.
안재욱과 김병옥은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하고 작품에서 하차했지만, 대중들은 그들이 고의적으로 음주운전을 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 하차가 필요 이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창명의 경우에는, 무혐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반응들이 잇따라 눈길을 끈다.
이창명이 복귀하는 ‘동네의 재탄생’은 오는 22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움직일 수 있게 될까. 이창명의 복귀에 더욱 귀추가 주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