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한국 칠레 전, 우리 팀 정체성과 스타일 확인 기회 되길”
송치훈 기자sch53@donga.com2018-09-11 08:51:00
[동아닷컴]
데뷔전을 승리로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칠레와의 평가전을 통해 팀 정체성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월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칠레는 FIFA 랭킹 12위로 FIFA 랭킹 32위인 코스타리카보다 더 강한 상대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상대가 굉장히 강력하고 능력, 기술이 모두 좋기에 그런 상대를 통해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코스타리카 전과는 다른 차원의 경기가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혹사 논란이 일고 있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다행스럽게도 모든 선수들이 현재까지 내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정상적인 컨디션을 가지고 있다. 훈련을 마치고 판단한 뒤 선발명단을 어떻게 꾸릴지 결정하겠다. 물론 나도 피지컬 적인 요소가 명단을 정하는 데 있어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선수들도 휴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모든 걸 잘 고려해 내일 선발 명단을 정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한국은 칠레와 한 차례 A매치를 치러 패한 바 있다.
다음은 벤투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가장 중요한 건 모든 선수들이 내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컨디션을 가지고 있는 게 중요하다. 다행스럽게도 모든 선수들이 현재까지 내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정상적인 컨디션을 가지고 있다. 오늘 훈련까지 마치고 판단한 뒤 내일 선발명단을 어떻게 꾸릴지 결정하겠다. 물론 나도 피지컬적인 요소가 명단을 정하는 데 있어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선수들도 휴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모든 걸 잘 고려해 내일 선발 명단을 정할 것이다.
코스타리카전은 데뷔전이라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칠레 전은 어느 부분에 포커스를 맞출 것인가?
부담감은 감독이라면 당연히 짊어지고 가야한다. 때로는 그 부담감이 과할 때도 있지만, 이 역시도 내가 짊어지고 가야한다. 내일 칠레전은 일주일간 우리가 훈련해왔던 것들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기회로 삼겠다. 우리 팀의 정체성과 플레이 스타일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 특히 상대와 무관하게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 상대가 굉장히 강력하고 능력, 기술력 모두 좋기에 그런 상대를 통해서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코스타리카전과는 다른 차원의 경기가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본 한국의 경기 영상과 실제로 본 한국의 경기는 어떤 차이가 있었나?
일단 말씀드리고 싶은 건 감독마다 자기 철학과 생각이 있다는 것이다. 전임 감독의 플레이 스타일도 존중해줘야 하고, 나 또한 나만의 철학이 있다. 전에 이뤄졌던 부분들 중에 우리 팀에 필요한 부분, 잘 됐던 부분들은 유지시켜 나갈 것이다. 동시에 우리 목적에 맞는 것들에 우리의 색깔을 입히는 과정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 지난 코스타리카 전 때 그런 부분들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비 전환할 때 장면들이 원했던 것만큼 잘 나왔다고 생각이 된다.
황의조에 대해 기대하는 부분은 무엇이며, 수비는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준비 중인지?
수비수는 수비만 하지 않고 공격수는 공격만 하는 건 아니다. 그게 내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수비도 최전방 공격수부터 조직적으로 하고, 공격도 후방에 있는 선수들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격수들부터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줘야 한다. 좋은 수비 조직력을 갖추려면, 특히 상대가 볼을 소유할 때 강하게 압박하면서 우리 쪽으로 소유권을 가져오려면 볼을 뺏겼을 때 어떻게 압박하고 조직적으로 운영할지 고민해야 한다.
본인의 스타일이 코스타리카 전에 어느 정도 드러났는지?
나의 스타일이 잘 구현되기 보다는 우리 팀의 스타일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우리의 스타일이라는 건 결국 선수들이 만든다. 선수들이 그걸 잘 만들어주고 구현해줘야 한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공격 시에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상대에는 기회를 적게 내주는 플레이를 우리 스타일로 만들 것이다.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