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가슴 크기=아파트값' 비유한 건설사 광고 '뭇매'

조혜선 기자2018-08-30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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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건설 회사의 광고에 여성의 가슴 크기를 두고 비하하는 문구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29일(현지시각) "한 아파트 건설 회사의 옥외 광고에서 여성을 성적으로 차별하고 모욕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 있는 한 건설회사가 내건 옥외 광고를 보면 한 여성이 자신의 가슴 사이즈를 재면서 무언가 부족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주변에는 "우리는 가격이 싸지만(작지만) 복합시설은 상당히 많다"고 문구를 써놨다.
여성의 가슴을 아파트 가격에 비유해 가슴이 작아도 내적으로는 여러가지 시설을 갖췄다는 뜻이다.

이 광고는 시민 단체들의 분노를 불러오면서 러시아의 연방독점금지감시국 FAS는 광고판이 연방 광고법을 위반한 사례로 판결했다.

그러나 FAS의 광고심의위원회 판결문이 또다른 논란을 촉발시키고 있다. 다행히 광고는 불법이라면서 회사에 벌금을 물게 했다.
 
하지만 판결문을 들여다보면 "이 광고는 작은 가슴을 가진 여성들의 신체적 결함을 지적한 것이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그러자 여성 단체들이 들고 일어났다. 여성 단체의 관계자들은 일제히 "작은 가슴을 신체적 장애라고 생각하는 판결문 작성자가 있는 한 이런 광고는 계속될 것이다"면서 "집에 가서 마누라와 딸들이 장애는 가지고 있지 않은지 들여다보라"고 조롱했다.

한편 이 건설사는 여성을 두고 성적으로 비유하는 광고를 싣는 것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한 여성이 옷을 벗는 듯한 사진을 내보내면서 "임대보다 싼 아파트"라고 비유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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