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교회 신 목사의 ‘타작마당’ “이 흉악한 걸 어떻게 죽일꼬” [DA:클립]

이슬비 기자2018-08-26 10:37:00
공유하기 닫기


[DA:클립] 은혜로교회 신 목사의 ‘타작마당’ “이 흉악한 걸 어떻게 죽일꼬”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은혜로교회의 신옥주 목사에 대해 조명했다.

25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단이라는 의혹을 받았던 은혜로교회의 신옥주 목사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다뤘다. 신옥주 목사는 하나님이 약속한 땅 ‘낙토(樂土)’라며 남태평양의 작은 섬 피지에 400여 명의 신도들을 집단 이주 시켰다.

하지만 피지에서 탈출하다시피 돌아온 제보자들의 증언은 그야말로 끔찍했다.  그들은 여권을 빼앗긴 채 12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했고 반감금 상태에 있었다고.

특히 귀신을 쫓고 영혼을 맑게 한다는 명목으로 진행된 ‘타작마당’. 한 제보자는 "피가 터지고 눈이 붓고 고막이 나간다. 머리채를 잡고 사람을 질질 끌고 가고, 입도 때리고 눈도 때린다"라고 증언했고 다른 교인은 "엄마가 아들을, 아들을 엄마가, 또 남편이 아들을, 거기는 가정이라는 게 없다"라며 가족들끼리도 서로 폭행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을 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2018년 3월 6일, 설교 영상에서 신옥주 목사는 화가 잔뜩 난 사람처럼 행동하며 "재판한다. 미친 짓 계속하는 인간은 인간이 아니다"라며 성도를 앞으로 불러냈다.

이어 신 목사는 "이 미친 거. 너 나와. 너 이리 와. 머리카락을 잘라버려. 너는 아무것도 하지마. 이 귀신은, 이 흉악한 걸 어떻게 죽일꼬. 가위가져와!"라며 한 신도의 머리채를 끌고 가위로 머리카락을 마구 자르고 뺨을 때렸다.

신도가 맞은 이유는 교회 일을 게을리 하거나 불평했다는 것. 설교를 듣는 100여 명의 성도들 중 항의하거나 말리는 교인이 없었다.

또 타작 영상에서 10대의 딸과 어머니가 불려나왔고 타작기계 장씨라는 사람이 "솔직하게 털어놔야 한다. 소신껏 다 해"라며 딸과 어머니에게 서로를 때리라고 말했다. 장씨는 "원수의 뺨을 칠 때는 이렇게 확 쳐야지"라며 가족 간 폭력을 강요하기도 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대적자의 볼기를 쳤나이다'라는 말씀이 있는데 그래서 쳐야한다는 거다. 마귀가 있어서 죄를 짓게 하니까 그 마귀를 쫓으려면 때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기가 하지 않은 억울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변명을 하면 할 수록 더 맞는거다. 차라리 내가 안했다고 해도 맞는게 속편하다. 그런 부분들도 심지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구속된 신옥주 목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하나님 앞에서 당당하다. 절대 아니다. 저들이 거짓말을 했다. 저들이 거짓말을 했다. 폭행이 절대로 아니다. 타작 마당은 성경에 적힌 말씀을 시행한 것일 뿐이다"라며 당당할 뿐이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