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서수남, 10억 빚-딸의 사망…눈물로 전한 참 아픈 인생사
이슬비 기자misty82@donga.com2018-07-13 08:44:00
가수 서수남이 녹록지 않았던 인생사를 전해 시청자들을 울렸다.
1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서수남과 하청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서수남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래서 어머니 혼자 사셨고 어머니는 26살에 남편을 잃고 오직 저, 자식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평생을 사셨다"며 "저를 위해서 늘 뒷바라지하느라고 고생하시고 (어머니가) 장사를 하셨기 때문에 저는 학교에 다니는게 가슴 아팠다"고 평생을 홀로 고생하신 어머니를 떠올렸다. 서수남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서수남은 아내에 대한 큰 상처도 있었다. 2000년 아내는 세 딸과 10억을 빚을 남긴 채 가출했다. "옛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이었고 가장 큰 절망감을 가져다줬고, 삶의 의욕을 송두리째 빼앗아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내의 배신에 큰 충격을 받았다. “몸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대인 기피 현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수남은 아내의 빚을 갚아야 했고, 홀로 세 딸을 키워냈다.
서수남의 파란만장한 삶은 이대로 끝이 아니었다. 첫째 딸을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다. 이날 전 남편 빚 8억을 갚으며 세 아들을 키운 금보라와 만나 마음을 나누던 중 서수남은 딸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딸의 유골을 받아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병원의 규칙대로 시신을 화장해서 보내주면 고맙겠다고 했는데 화물 비행기로 오더라. 유골이"라며 "내가 그걸 잊어버리지 않는데 인천 터미널에 가서 그 유골을 내가 안고 오는데 살아서 부모가 그런 경험을 정말 하면 안 된다. 정말 가슴 아프고 '내가 죄가 많구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마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