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고두심, 촬영 전에 ‘잠자리’ 자제한 이유
조혜선 기자hs87cho@donga.com2018-05-17 10:17:00
지난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심봤다-한심, 두심, 세심, 사심' 특집으로 이계인, 고두심, 브라이언, 차은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연기 경력만 42년이 된 고두심은 "원래 무역회사를 다녔는데 배우의 꿈을 버리지 못할 것 같아서 MBC 공채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를 많이 했지만 절대 못할 것 같은 엄마 역할도 있다. 제가 친정 엄마를 굉장히 많이 하지 않았나. 반대로 시어머니 역할은 못해봤다. 실제로 경험도 못해봤다. 요즘 시대가 바뀌었지만 그래도 그 역할은 하기가 싫다"고 고백했다.
고두심은 "평소의 나는 눈물이 많지도 하고 잘 슬퍼하지도 않는 성격이다. 그래서 연습을 실전같이 한다. 특히 우는 연기는 힘을 쏟아야 해서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똑같은 형태로 연습을 해서 촬영장에 나온다"고 피나는 노력을 언급했다.
이에 김국진은 "MBC 분장실 전설로 통하는 이야기가 있다. 고두심 선생님은 분장을 안 해도 된다는 거다. 이유가 6.25 장면을 찍는데 3일 동안 아무것도 안 먹고 오셨다더라"고 전했다.
고두심은 "카메라 앞에 선다는 것 자체가 성스러운 일이다. 집중을 해야 되기 때문에 부부가 잠자리까지도 촬영이 있으면 자제하고 지키려고 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