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거르고 짐머맨’ 계속… 워싱턴, ‘4번’ 대책 없나?

조성운 기자2018-04-16 0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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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하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월드시리즈 정상을 노리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워싱턴 내셔널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5할을 밑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워싱턴은 16일(이하 한국시각)까지 16경기에서 7승 9패 승률 0.438로 지구 4위에 처져있다. 선두 뉴욕 메츠와의 격차는 4경기다.

성적 부진의 원인은 투타 부조화. 선두 뉴욕 메츠가 43실점을 한 반면, 워싱턴은 무려 71점을 내주고 있다.

또한 득점 역시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인 브라이스 하퍼를 보유하고도 67점으로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득점이 부진한데는 하퍼의 다음 타순에 라이언 짐머맨을 두는 것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득점 찬스에서 하퍼를 거르면 그만이다.

하퍼는 이번 시즌 16경기에서 타율 0.300과 7홈런 14타점 15득점 15안타, 출루율 0.479 OPS 1.219 등을 기록했다.

이는 홈런 전체 1위. 특히 하퍼는 16경기에서 20개의 볼넷을 얻었다. 이 역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기록이다.

하퍼의 고의사구는 단 1개에 불과하나 뒷 타자 라이언 짐머맨의 성적이 크게 부진한 탓에 많은 볼넷을 얻고 있다.

상대 팀 투수들은 하퍼와 상대해보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 볼넷으로 내보낸 뒤 짐머맨을 상대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라이언 짐머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짐머맨은 지난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이번 시즌 16경기에서는 타율 0.122와 1홈런 5타점, 출루율 0.204 OPS 0.428 등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는 16일 경기에서도 나타났다. 콜로라도 마운드는 하퍼에게 볼넷 3개를 내줬다. 하퍼는 2타수 1안타(1홈런) 3볼넷을 기록했다.

하퍼는 1회 홈런을 때린 뒤 3회에는 삼진을 당했고, 5-7-9회에 3연속 볼넷을 골랐다. 결국 워싱턴은 5-6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최고의 타자를 가졌으나 이에 대한 뒷받침을 하지 못해 타격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워싱턴. 또한 ‘하거짐’이 계속된다면, 하퍼의 타격 페이스 역시 떨어질 수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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