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민, 성추행 피해여성 “완력에 제압…태연하게 웃으면서”
동아닷컴취재2018-04-02 14:26:00
오늘(2일) 디스패치 측은 김생민이 10년 전 성추행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했다며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8년 김생민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은 그날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프로그램 촬영 후 노래방 회식에서 한 여성 스태프는 김생민이 찾는다며 피해 여성에게 복도 끝방으로 가라고 했다.
피해 여성을 찾아온 선배는 그에게 “속옷 끈이 풀어진 것도 몰랐냐”고 물었다. 피해여성은 선배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날 그 자리에 김생민이 성추행한 여성이 한명 더 있었다는 것. 이후 이 사건은 방송사 내 수면위로 올라왔지만, 김생민의 공식 사과로 마무리 됐다. 하지만 또 다른 여성만 공식 사과를 받았을 뿐, 피해 여성의 사건은 묻힌 채 사과도 받지 못하고 자진 퇴사했다.
10년이 지났지만 피해여성은 디스패치에 “이런 일들이 방송가에서 암묵되고, 누군가 상처를 안은 채 살아간다면, 나 역시 가해자의 대열에 서는 것과 다를 바 없어 이 글을 공개한다”며 용기를 내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김생민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했다. 현재 그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 측은 그의 하차 여부를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