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불쌍한 12살”… 젖병 문 37세 사기꾼에 일가족 속았다

최강주 기자2026-06-1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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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38세 여성이 12세 아동인 척 위장해 피해자 가정에서 14개월간 정교한 신분 도용 사기를 벌이다 체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폐증을 앓는 12세 학대 아동으로 위장해 일가족을 속인 30대 브라질 여성이 당국에 체포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아만다 마리아 소우자 드 올리베이(37·여)가 사기 및 신분 도용 혐의로 체포돼 구속됐다.

그는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의 자폐아로 본인을 설정해 한 가정에 입양되도록 유도한 뒤 14개월 동안 숙식과 약제비 등을 지원받았다.

올리베이라는 젖병과 노리개젖꼭지를 사용하고 야경증이 있는 것처럼 연기했다. 노안인 외모에 대해서는 유년 시절 강제 호르몬 투여와 학대 때문이라고 속였다.

정신의학 및 범죄 심리학 전문가들은 올리베이라의 행태를 타인의 동정심을 자극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는 인위성 장애 및 고도화된 정서적 가스라이팅으로 분석했다.

올리베이라의 사기극은 피해가족의 친척이 인터넷으로 유사 사례를 추적하면서 드러났다. 친척은 그가 브라질 전역 7개 주에서 아동 학대 피해자를 자처하며 동일한 수법으로 상습 사기를 벌였고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국은 지난 3일 올리베이라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올리에이라는 모든 범행을 자백했다. 그의 변호인은 정신의학적 평가를 요청했다. 법원은 이를 수용해 정신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재판 절차를 일시 중단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