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이틀째 공습에 “호르무즈 전면 차단”…선박 2척에 발포

조혜선 기자hs87cho@donga.com2026-06-11 06:56:00

호르무즈 해협 인근 아라비아해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MH-60R 시호크 헬기.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게재했다. X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 이날 X(엑스·옛 트위터)에 “오늘 오후 5시 15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자위권 차원의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며 “이번 공습은 이란의 부당하고 지속적인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올렸다. 미군은 전날 육군 아파치 공격 헬기(AH-64)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격추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 방공망 및 레이더 시설 등을 겨냥해 3차례 타격에 나섰다.
이란도 즉각 맞불 공격에 나섰다. 이란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미군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부대 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격렬한 충돌과 교전이 벌어졌다. 이란 측은 미군이 반다르 아바스, 시리크 등 7개 해안 지점을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예고하며 “이란은 훌륭한 합의를 체결할 기회가 있었다”며 “그들이 그동안 말해온 내용을 공식화할 기회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의지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은 계속 ‘톡톡톡(tap, tap, tap)’ 두드려 왔다”며 “하지만 이제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합의를 위한 ‘톡톡톡’이 아닌 미국이 이란의 핵심 시설에 ‘톡톡톡’ 투하하는 폭탄”이라고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을 타격할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간 인프라 타격을 명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자신들(이란)에게 유리한 합의를 협상하는 데도 너무 오랜 시간을 끌었다. 이제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올렸다. 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선 “이란 발전소와 교량에 대한 새로운 공격 명령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