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비밀리에 상장 신청서 제출…“유출될 바엔 먼저 공개”

김영호 기자2026-06-09 11:03:25
공유하기 닫기

오픈AI가 비공개 상장 서류를 제출하며 IPO에 착수했다. AP/뉴시스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비공개 증권신고서 초안을 제출하며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앤스로픽과 스페이스X 등 초대형 AI 기업들의 IPO 움직임이 잇따르는 가운데 오픈AI도 본격적으로 자본시장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오픈AI는 8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최근 비밀리에 S-1(증권신고서) 초안을 제출했다”며 “내용이 유출될 것으로 예상돼 미리 공개한다”고 밝혔다.

다만 상장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오픈AI 측은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며 “비상장 기업일 때 더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는 일이 있어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신청을 통해 향후 상장이 최선이라 판단될 경우 더 빠르게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도 가능해졌다”라고 덧붙였다.

● AI 기업들 잇단 IPO…자금 확보 경쟁 본격화


상장에 앞서 오픈AI는 직원들에게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오픈AI는 상장 전 수주 내에 직원 대상으로 주식 공개매수를 시작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움직임은 AI 산업 전반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 경쟁이 치열해지는 흐름과 맞물린다. 생성형 AI 기업들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IPO를 통한 자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클로드(Claude) 개발사 앤스로픽은 오픈AI보다 앞선 지난주 자체 IPO를 위한 비공개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지난 5월 기준 평가 기업가치는 오픈AI를 넘어선 9650억 달러(약 1466조 원)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AI 기업 스페이스X도 11일 IPO를 추진한다. 희망 공모가인 주당 135달러가 확정되면 기업가치는 약 1조8000억 달러(약 2736조 원)에 달한다.

오픈AI는 최근 아마존·엔비디아·소프트뱅크 등 투자자로부터 1220억 달러(약 185조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유치 사례 가운데 하나를 기록했다. 오픈AI는 지난 3월 기업 가치를 8520억 달러(약 1295조 원)로 평가받은 바 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