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세 최고령 도전…‘비행기 날개 위’서 6분 날았다

송치훈 기자2026-05-25 1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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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제국전쟁박물관 페이스북

영국의 98세 노인이 99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비행기 날개 위에서 하늘을 나는 ‘윙워크(Wing Walk)’에 성공하며 세계 최고령 기록을 경신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24일(현지 시간) 영국 에식스주의 한 요양원에 거주 중인 해리 히스먼(Harry Heasman)이 23일 케임브리지 덕스포드 상공에서 윙워크에 도전해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항공기는 약 1000m 상공까지 올라갔으며, 히스먼은 1940년대식 복엽기 날개 위에 몸을 고정한 채 약 6분간 비행했다.

영국 제국전쟁박물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98세의 해리 히스먼이 윙워크에 성공하며 최고령 기록을 공식적으로 경신했다”며 “자선 활동과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들을 기리기 위한 매우 개인적인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영국 제국전쟁박물관 페이스북

히스먼은 어린 시절부터 하늘 위를 걷는 꿈을 품고 있었지만, 12세 때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꿈을 접어야 했다. 그는 14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전투기 생산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이후 생업에 매달리며 오랜 세월 꿈을 잊고 살아왔다.

그러다 최근 요양원 입소자들을 위한 소원 성취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도전에 나서게 됐다. 당시 그는 계단을 오르는 것조차 힘겨워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였지만, 요양원 측은 운동과 물리치료를 지원하며 체력과 균형 감각 회복을 도왔다고 한다.

이번 도전은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한 기부 행사 성격도 담고 있었다. 히스먼의 윙워크를 통해 소아암 지원단체 ‘레녹스 소아암 기금’에는 2200파운드(약 449만원)가 모금됐다. 히스먼은 “젊은이들이 이유 없이 죽어가고, 어린아이들과 갓난아기들이 끔찍한 병을 안고 태어나기도 한다”며 “그들에게는 가능한 모든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곧 99세가 되는 그는 다음 목표로 런던 마라톤 완주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