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사진도 옛말…“AI 속 얼굴처럼” 성형 원하는 사람들

김수연 기자xunnio410@donga.com2026-05-18 11:12:00

AI가 만든 얼굴을 성형수술 참고 자료로 제시하는 환자들이 늘면서 의료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생성형 AI가 미용 시술과 성형수술 상담 현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에는 연예인 사진이나 젊은 시절 자신의 사진을 참고 자료로 가져왔다. 그러나 이제는 AI 이미지 생성 도구, 전용 앱, AI 필터 등을 이용해 원하는 외모를 먼저 만든 뒤 병원을 찾는 사례가 나오고 있고 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의료진은 AI가 만든 이미지는 현실의 얼굴과 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실제 사람의 얼굴 골격과 피부, 신체 구조, 안전 등을 고려하면 AI가 만든 이미지는 재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이미지는 챗GPT가 만든 것이었다. 웨스트베이는 “인어공주 에리얼처럼 보이고 싶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했다”며 “정말 놀랐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말했다.
● “픽셀은 수술보다 쉽다”…AI가 만든 얼굴, 현실 수술과 달라
미국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Beth Israel Deaconess)가 지난해 발표한 조사에서도 AI 보정 이미지와 성형 기대치의 관련성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AI 보정 도구를 사용해 본 사람들은 성형수술 결과에 대해 더 높은 기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성형외과학회 회장인 스티븐 윌리엄스 박사는 “사람들이 원하는 외모나 목표를 탐색하는 것 자체가 반드시 나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요한 것은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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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픽셀은 수술보다 쉽다”며 실제로 유방 확대, 체형 교정, 코 성형 상담에서 AI 이미지를 가져오는 환자들을 만났다고 했다.
의료진은 AI 이미지 생성기가 특정한 미적 기준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AI가 사회적으로 선호되는 얼굴형과 몸매를 과장해 보여주면서, 획일적인 외모 기준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AI가 개인의 얼굴 골격과 인종적 특징, 전체적인 균형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데에도 문제가 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