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는지 보려” 11층서 추락한 4살 아이, 기적적 생존

최재호 기자cjh1225@donga.com2026-05-12 17:05:00

11층에서 떨어진 뒤 입원한 아이.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소후 캡처
9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다롄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4세 남자아이가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다 11층 아래로 추락했다.
당시 아이의 부모는 방문과 방충망을 잠그고 택배 배송 업무를 위해 잠시 집을 비운 상태였다. 이들은 집에 설치된 홈캠으로 아이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을 마치고 2시간 뒤 귀가한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가 보이지 않자 1층으로 내려가 수색했다. 이후 그는 아파트 화단 콘크리트 바닥에 쓰러져 있는 아이를 찾았다.
병원으로 이송된 아이의 상태는 위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는 CT 검사 도중 피를 토했고 얼굴이 보랏빛으로 변하는 산소 결핍 증세까지 보였다. 이후 의료진은 전신 골절, 혈흉, 기흉 등 간·비장·폐·신장 등의 주요 장기 손상을 확인했다. 아이의 생존 가능성은 5%로 판단됐다.
하지만 아이는 중환자실에서 18일간 집중 치료를 받았고,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겨져 재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