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중 행방불명된 고양이”…7년 만에 날아온 이메일 덕에 찾았다

최강주 기자gamja822@donga.com2026-04-30 10:56:27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구조된 유기묘가 마이크로칩 덕분에 6년 전 헤어진 주인을 극적으로 찾았다. 사진=Fresno T.N.R. 페이스북 공식 채널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실종됐던 고양이가 마이크로칩 덕분에 7년 만에 대륙 반대편인 동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일간지 마이애미 헤럴드(Miami Herald)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동물보호단체 프레즈노 TNR은 2018년 이사 과정에서 실종됐던 고양이 ‘다저’가 최근 조지아주에 거주 중인 주인 가족과 극적으로 상봉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지에서 반려동물 마이크로칩 정보 갱신이 가져온 기적적인 사례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건은 지난 2월 단체가 길고양이 중성화(TNR) 작업을 위해 캘리포니아 길거리에서 다저를 포획하며 시작됐다. 구조 당시 이미 중성화가 되어 있던 다저의 마이크로칩을 스캔한 결과, 두 곳의 업체에 등록 정보가 남아 있었다.

사진=Fresno T.N.R. 페이스북 공식 채널
다저의 시련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캘리포니아에서 동부로 급히 이주하게 된 주인 가족은 지인에게 다저를 잠시 맡겼으나, 지인의 관리 소홀로 다저는 행방불명됐다. 가족은 여러 방법을 동원해 다저를 찾았지만 끝내 소식을 듣지 못한 채 7년의 세월이 흘렀다.
주인 가족은 현재 거주 중인 조지아주에서 플로리다 공항까지 7시간을 운전해 달려왔고, 24일(현지시간) 새벽 5시 공항에서 7년 만에 다저와 재회했다.
보호소 관계자는 “전화 연결 실패로 포기하려던 순간 날아온 이메일 답장이 7년의 기다림을 끝냈다”며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때를 대비해 마이크로칩 정보를 최신으로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