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증 갱신하다 ‘도플갱어’ 발견…“안면 인식기가 구분 못해”

황수영 기자ghkdtndud119@donga.com2026-04-24 11:35:00

운전면허증 갱신 과정에서 신분 도용 의심을 받은 미국인 여성 에리카 브라운(왼쪽)과 그와 매우 닮은 또 다른 여성의 비교 사진. 사진=에리카 브라운 SNS 갈무리
21일(현지시간) 미국 FOX59, 피플 등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주 앤더슨에 거주하는 에리카 브라운은 지난 1월 운전면허증 갱신을 위해 인디애나주 차량관리국(BMV)을 찾았다가 신분 도용 의심을 받았다.
차량관리국의 안면 인식 시스템이 브라운의 얼굴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같은 주 안에 생김새와 나이가 같은 사람이 또 있다는 것을 감지한 것이다.
면담에서 브라운은 인디애나주의 다른 주소에 등록된 여성의 사진을 보게 됐다. 조사관이 나란히 제시한 두 여성의 얼굴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었다.
브라운은 매체에 “나는 외동딸이라 나와 닮은 사람이 거의 없다”며 “나와 이렇게까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보는 건 정말 이상하고 기묘했다. 이전에는 누구도 ‘너 누구 닮았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상황이 잘 해결돼 브라운은 약 3개월 뒤 운전면허증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닮은꼴 여성을 직접 만나보고 싶었던 브라운은 틱톡에 “내 도플갱어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사진 올려서 미안하지만, 당신 사진이 곧 내 사진이기도 해서요”라고 덧붙였다.
다만 사진 속 여성에게서는 아직까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
브라운은 “그를 만나고 싶고, 같은 공간에 있어 보고 싶고, 그가 누구인지 알고 싶다”며 “가족이 있는지, 부모님은 어떻게 생기셨는지, 이런 일이 유전적으로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매체에 전했다.
미 차량관리국은 해마다 약 160만 건의 신분증 관련 업무를 처리하며, 이 가운데 500건 이상은 브라운처럼 신분 확인을 위한 추가 조사를 거친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