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요리 대신 햄버거·감자튀김”…요즘 결혼식이 달라졌다

김수연 기자xunnio410@donga.com2026-04-21 11: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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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에 사는 헤더·다니엘 오베리 부부는 지난 4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중 하객들은 ‘치킨·소고기·채식’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다. 이후 240명의 하객에게 제공된 음식은 치킨텐더와 햄버거, 채식용 보울이었다.
이 같은 구성은 신부의 취향에서 시작됐다.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일하는 헤더는 평소에도 어린이 메뉴를 먼저 찾을 만큼 치킨텐더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 역시 이 아이디어에 공감했다. 그는 “격식 있는 분위기 속에서도 긴장을 풀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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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일부 참석자는 “결혼식 음식 대신 햄버거를 먹고 올까 고민했는데, 현장에서 그대로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신부는 “춤추고 술을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라 더 좋았다”고 전했다.
비슷한 사례는 이어지고 있다.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린 한 부부는 햄버거를 메인 메뉴로 선택했다. 금색 테이블 세팅 위에 맞춤 제작된 박스에 담아 제공하며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강조했다.
● “형식보다 취향”…결혼식도 ‘개인화’ 흐름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개인화된 결혼식’ 흐름으로 본다. 한 케이터링 업체 대표는 “요즘 예식은 정형화된 형식보다, 신랑·신부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0%가 ‘자신을 잘 보여주는 결혼식’을 원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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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요소로 꼽힌다. 어린 시절 먹던 음식이나 추억이 담긴 메뉴는 보다 친근한 분위기를 만든다. 약 15%의 커플이 자신의 문화나 배경과 관련된 음식을 결혼식에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