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만들러 갔다가 보험 가입?”…무료행사 교묘한 보험 영업

황수영 기자ghkdtndud119@donga.com2026-04-16 17:41:19

무료 행사나 원데이클래스를 미끼로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불완전판매 민원이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6일 금융감독원은 종신보험을 예·적금처럼 설명하는 불완전판매 민원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생명보험 민원 가운데서도 종신보험 관련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 무료 클래스인 줄 알았더니…현장은 보험 판매장
올해 2월에도 비슷한 사례가 확인됐다. ‘두쫀쿠 무료 클래스’에 당첨됐다는 안내를 받은 B 씨는 행사장에서 종신보험을 예·적금과 비교하는 설명을 들었지만, 의심을 품고 가입을 거절했다. 이후 해당 사례를 민원으로 제기했다.
이 밖에도 베이비페어와 웨딩박람회 등 각종 행사장에 보험 판매 부스를 설치해 목돈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종신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회사 사내교육 연계 과정이나 예·적금을 취급하는 농축협 조합 창구에서 종신보험 판매가 이뤄지는 경우도 이어지고 있다.
● “종신보험, 저축용 아니다”…금감원, 신중 가입 당부
종신보험은 가입자, 즉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유족에게 보험금을 지급해 경제적 안정을 돕기 위한 상품이다. 이 때문에 가입자 본인의 자금 마련이나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성 상품과는 구조가 다르다. 특히 중도 해지 시 납입 보험료보다 환급금이 적거나 없을 수 있어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크다. 연금 전환 기능이 있더라도 일반 연금보험보다 수령액이 낮은 경우가 많다.
금감원은 “종신보험은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 특성상 총 납입보험료가 통상 수천만 원에 이르는 만큼 상품 내용을 정확히 이해한 뒤 신중히 가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상품 구조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입했다면 불완전판매가 의심될 수 있는 만큼 설명 자료, 녹취,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확보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