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와서 내 배트를 두 동강”…이치로 유머에 동상 제막식 ‘폭소’

최재호 기자cjh1225@donga.com2026-04-11 12:01:44

공개 행사 과정에서 배트가 부러진 스즈키 이치로의 동상. X(구 트위터) 캡처
10일(현지 시간) NBC,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은 홈구장인 T-모바일 파크에서 팀의 간판스타인 이치로의 동상 제막 행사를 거행했다.
이번 이치로의 동상은 캔 그리피 주니어, 에드가 마르티네스에 이어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세워졌다. 동상은 이치로 특유의 타격 준비 자세인 ‘배트를 든 오른팔을 앞으로 뻗고 왼팔로 소매를 잡는 동작’을 형상화한 모습으로 세워졌다.
하지만 이치로는 통역을 통해 “마리아노 리베라가 여기까지 와서 내 배트를 부러뜨릴 줄은 몰랐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참석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리베라는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로 특유의 강속구로 수많은 타자의 배트를 부러뜨렸다. 라이벌이 자신의 배트를 부러뜨렸다고 농담을 한 것이다.
이후 이치로는 “지난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한 표 차이로 만장일치를 놓친 것처럼 오늘 배트가 부러진 것도 나에게 더 정진하라는 의미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이 올린 스즈키 이치로 동상. 부러진 배트가 보인다. 시애틀 매리너스 X(구 트위터) 캡처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