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더 퓨처’ 배우 폭스 사망 보도에…“나 살아 있다” 반박

황수영 기자2026-04-10 10:28:00
공유하기 닫기

영화 ‘백 투 더 퓨처’ 주연 배우 마이클 J. 폭스가 올해 1월 10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025 팬 엑스포’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영화 ‘백 투 더 퓨처’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J. 폭스가 사망설 오보에 휘말렸으나 즉각 건재함을 알렸다. 잘못 게시된 추모 기사 하나가 글로벌 혼선을 불러오며 주요 매체의 신뢰 문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8일(현지시간)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폭스 측은 “마이클은 잘 지내고 있다”며 사망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번 혼선은 CNN이 ‘배우 마이클 J. 폭스의 삶을 추모하며’라는 제목의 기사와 영상을 게시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폭스가 사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고,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가 급속히 퍼졌다. 이후 폭스 측이 즉각 반박에 나서며 상황은 진정됐다.

폭스 측 관계자는 “폭스는 매우 잘 지내고 있다”며 “전날 팰리페스트에 참석해 무대에 올랐고 인터뷰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팰리페스트 LA’에 참석해 정상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CNN은 오보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CNN 대변인은 “해당 영상은 실수로 게시된 것”이라며 “즉시 삭제했으며 당사자와 가족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확산된 정보는 온라인에서 빠르게 소비되며 ‘가짜뉴스’ 논란으로 번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주요 언론사의 콘텐츠 관리 시스템과 검증 절차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온라인에서는 “CNN이 이런 실수를 할 수 있나”, “전통 매체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오보의 파급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줬다.

유명 인사의 사망설 오보는 과거에도 반복돼 왔다. 속보 경쟁 속에서 검증되지 않은 콘텐츠가 노출되거나, 예약·자동 게시 시스템 오류가 결합될 경우 대형 혼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글로벌 플랫폼 환경에서는 한 번의 게시만으로도 정보가 실시간 확산되며 통제가 어려워진다.

● 29세에 파킨슨병 진단…투병 속 연구 지원 앞장

폭스는 영화 ‘백 투 더 퓨처’ 시리즈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1990년 29세의 나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그는 1998년 이를 세상에 공개하며 파킨슨병 연구를 위한 대표적인 목소리로 활동해 왔고, 2000년에는 ‘마이클 J. 폭스 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지금까지 20억 달러(약 2조9650억 원) 이상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는 파킨슨병으로 인한 언어·기억력 문제로 2020년 은퇴했지만, 2023년 다큐멘터리 ‘스틸(Still)’에 출연했고 이후 ‘굿 파이트’와 ‘슈링킹’ 등에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