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너무 비싸, 내가 만들래”…폐식용유 정제해 차 굴리는 남자

최강주 기자2026-04-02 1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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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에서 14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호주 기술자 브루스 던의 ‘자가제조 경유’ 영상. 사진=틱톡(@heres_brucy)

최근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유가가 폭등하자, 고유가를 견디다 못해 직접 자동차 연료를 만들어 사용하는 호주 남성이 화제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호주의 유명 리얼리티 쇼 ‘빅 브라더’ 출연자이자 냉난방 기술자인 브루스 던(Bruce Dunne)은 드럼통과 필터를 이용해 폐식용유를 자동차 연료로 변환하는 과정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까지 14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던은 영상에서 “리터당 3.15달러(약 3299원)에 달하는 기름값은 대낮에 길거리에서 돈을 뺏기는 수준의 ‘합법적 갈취’와 다름없다”며 “이런 터무니없는 가격을 감당하느니 차라리 직접 디젤을 요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근 생선가게에서 얻은 폐식용유를 정제한 뒤, 기존 경유와 50대 50 비율로 섞어 자신의 차량에 주입했다. 던은 구형 디젤 엔진의 기계식 연료 펌프 덕분에 이 같은 방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번 주유에 500달러(약 52만 원)를 지불해야 하는 현실은 비정상적이라며, 조만간 주변 지인들도 모두 이 방식을 따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대판 매드맥스를 보는 것 같다”, “제발 만드는 법을 공유해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연료를 쓰다가는 자동차 엔진이 완전히 망가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동차 전문가들 역시 ‘자가제조 연료’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자동차 전문가인 데이비드 맥코웬 이사는 “최신 차량의 정밀한 배기가스 시스템은 규격에 맞지 않는 연료 사용 시 엔진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