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면 늙는다?”…SNS 달군 ‘사무실 공기 이론’

김수연 기자xunnio410@donga.com2026-04-02 08:00:00

틱톡 갈무리 @noadonlan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디지털 크리에이터 노아 돈런은 자신의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같은 변화를 설명하며 ‘사무실 공기 이론(office air theory)’을 소개했다. 그는 “집을 나설 때는 정돈된 모습이지만, 점심 무렵 사무실 거울을 보면 전혀 다른 얼굴이 된다”고 말했다.
돈런이 공개한 영상에는 출근 직후와 몇 시간 뒤의 모습이 나란히 담겼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는 건조해지고 눈 밑은 어두워진다. 얼굴은 붓고, 머리카락은 기름지며 힘없이 처진다. 이 영상은 25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빠르게 확산했다.

틱톡 갈무리 @noadonlan
그는 이런 변화를 대학 시절부터 느꼈다고 밝혔다. 다만 정규직으로 일하기 시작한 이후 그 차이가 더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사무실을 여러 번 옮겼는데도 비슷한 현상이 반복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공기 순환이 좋지 않거나 오래 앉아 있는 환경이 몸에 영향을 준다는 건 알려져 있지만, 거울을 통해 그 변화를 직접 확인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직장인들의 공감 반응이 이어졌다. “나만 그런 줄 알았다”, “회사만 가면 갑자기 늙어 보인다”, “퇴근하면 다시 괜찮아 보인다”는 댓글이 잇따랐다. 일부 이용자는 눈이 충혈되거나 피부 톤이 칙칙해지는 등 구체적인 변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완전히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사무실 조명과 공기 상태, 생활 방식이 외모 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형광등이나 LED 조명은 피부를 더 어둡게 보이게 만들 수 있다. 컴퓨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색소 침착이나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
또 냉난방으로 인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 피부 수분이 줄어든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도 얼굴 붓기를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요인이 겹치면서 외모가 달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인다. 조명과 피로, 수분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외모가 달라 보일 수는 있지만, 이를 실제 노화로 해석하는 것은 과장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