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 기계에 햄스터가…“먹이도 제때 안줘, 스트레스 받는 듯”

조혜선 기자hs87cho@donga.com2026-03-15 21:07:00

뽑기 기계 한쪽 구석에 햄스터들이 모여있는 모습. SCMP
14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쇼핑몰 오락실은 최근까지 ‘햄스터 뽑기’ 기계를 운영했다. 공개된 영상 속 햄스터들은 기계 내부 한쪽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다. SCMP는 “오락실의 시끄러운 환경과 뽑기 기계 소리 등으로 햄스터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춘절 기간 이 오락실은 영업을 하지 않았고, 햄스터들은 기계 안에서 방치된 채 수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햄스터에게 아무도 먹이를 주지 않았다”고 했다. 일부 시민이 선전시에 민원을 넣었으나 “동물 보호법이 없어 문제를 처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현지 매체 서던 메트로폴리스 데일리가 전했다.

과거 논란이 된 인형뽑기 기계 속 ‘살아있는 강아지’. 페타(PETA)
중국에서 뽑기 기계에 살아있는 동물을 넣었다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에도 한 오락실이 플라스틱 바구니 속에 강아지를 넣은 뒤 이를 뽑기 상품으로 운영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국제동물단체 페타(PETA) 측은 “동물은 장난감이 아니다“며 ”PETA는 중국 측에 이 사안을 긴급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