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수송기 추락 22명 숨졌는데…“돈 줍자” 수백명 달려들어

박태근 기자2026-03-03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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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현지 시간) 볼리비아 엘알토 공항 인근에서 현금 수송기가 추락해 22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했다. [엘알토=AP/뉴시스]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인근에서 현금을 수송하던 군용기가 추락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현금을 주우려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라파스 엘알토 공항 부근에서 일어났다. 신권 지폐를 수송하던 볼리비아 공군 소속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도로 옆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총 22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을 입었다.

27일(현지 시간) 볼리비아 엘알토 공항 인근에서 현금 수송기가 추락해 22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했다. [엘알토=AP/뉴시스]



사고 수송기에는 신권 지폐 1710만 장이 실려 있었다. 볼리비아 중앙은행과 지폐 제조사 간 계약에 따라 군이 지폐를 운송 중이었다.

비행기가 추락하며 현금이 사방으로 흩어지자, 시민 수백 명이 돈을 줍기 위해 몰려들었다.

경찰은 최루탄까지 쏘면서 사람들을 해산 시켰고, 끝까지 현금을 챙기느라 통제에 불응한 일부 시민은 현행범으로 체포 했다. 또한 추가적인 혼란을 막기 위해 수거한 지폐를 현장에서 소각했다.

 27일(현지 시간) 볼리비아 엘알토 공항 인근에서 현금 수송기가 추락해 22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했다. [엘알토=AP/뉴시스]



볼리비아 중앙은행은 전체 수송 물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513만 장 가량이 사라진 것으로 추산하면서, 해당 지폐들은 일련번호에 따라 모두 위조지폐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정부는 3월 1일부터 사흘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전 공공기관에 반기 게양을 지시했다. 또한 군용기에서 블랙박스를 확보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