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만원 호텔을 17원에”…결제 시스템 해킹한 20대 男

황수영 기자2026-02-19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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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제작 

스페인에서 20세 남성이 호텔 예약 사이트를 해킹해 1박에 최대 1000유로(약 170만원)에 달하는 고급 객실을 단 1유로센트(약 17원)에 예약했다가 적발됐다.

18일(현지시간) AFP·BBC 등에 따르면 스페인 국적의 A 씨는 마드리드의 한 고급 호텔에 투숙 중에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여러 차례 숙박을 반복하며 총 2만 유로(약 2700만원) 이상의 손실을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전자 결제 플랫폼의 인증 절차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결제 시스템을 조작했다. 결제 금액을 1센트만 입력했음에도 전액 결제가 완료된 것처럼 승인되도록 만든 것이다. 경찰은 “이 같은 수법이 적발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거래 초반에는 정상적으로 처리된 것처럼 보였지만 결제 플랫폼이 실제 이체 금액으로 0.01유로만 호텔 측에 송금하면서 문제가 드러났다. 결국 예약 사이트가 이를 수상한 거래로 판단해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신고 접수 후 나흘 만에 경찰은 마드리드 호텔에서 A 씨를 검거했다. 체포 당시 그는 총 4000유로(약 684만 원) 상당의 객실을 4박 일정으로 예약해 투숙 중이었다. 

스페인 매체 ABC는 A 씨가 예약 과정에서 자신의 실제 신원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또 과거 카나리아 제도에서도 체포된 전력이 있으며, 당시에도 고급 호텔에 투숙한 바 있다고 전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