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 ‘악마게’ 먹방 인플루언서 사망 “입술 파랗게 변해”

박태근 기자ptk@donga.com2026-02-13 10:32:31

소셜미디어 해당 영상 갈무리
필리핀의 한 먹방 인플루언서가 ‘악마게’(Devil Crab)로 불리는 독성 갑각류를 먹고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11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필리핀 팔라완 당국은 푸에르토 프린세사에 거주하는 여성 엠마 아미트(50)가 해산물을 먹고 숨진 사건이 일어난 후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 여성은 지난 4일 친구들과 함께 집 근처 맹그로브 숲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는 코코넛 밀크에 바다 달팽이와 게 등 여러 해산물을 조리해 먹는 모습을 촬영했다.
의료진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먹방 이틀만에 사망했다.
조사결과 그가 먹은 해산물에는 맹독성 악마게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관들은 아미트의 집 쓰레기통에서 악마게 껍데기들을 발견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도-태평양 주변 산호초에 서식하는 악마게는 삭시톡신과 테트로도톡신을 포함한 치명적인 신경독소를 지니고 있다. 이는 복어에서 발견되는 것과 동일한 독이다.
이 게는 보기에는 좋지만 먹으면 몇 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전문가는 경고했다.
조사관들은 함께 먹은 친구들에게서도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지 관찰하고 있다.
지역 당국은 “우리 마을에서 이 게 때문에 이미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목숨을 걸고 도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