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산 약재 달여 마셨다가 사망…알고 보니 ‘독성’

황수영 기자ghkdtndud119@donga.com2026-02-02 14:04:24

생성형 AI 제작.
30일(현지시간) 상하이 현지 매체 상관뉴스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는 35세 남성 샤(夏) 씨는 수년 전 혈당 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은 후, 중의약이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인터넷에서 약재를 구매해 복용해 왔다.
그는 자신의 증상에 따라 여러 약재를 라이브커머스 등으로 구입해 집에 다량을 보관해 왔다.
● 독성 약재, 경고 문구 없이 ‘농산물’로 유통

부자 약재 모습. 네이버 문화원형백과 갈무리
부자는 약성이 매우 강하고 독성을 지닌 약재로, ‘알칼로이드’라는 치명적인 독성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이 성분은 소량만 복용해도 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과다 복용 시 심각한 부정맥이나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어 사망 위험이 높다. 이에 따라 반드시 전문 의료인의 진단과 지도 아래에서만 사용돼야 한다.
그러나 샤 씨가 구매한 제품은 가공되지 않은 생부자로, 식물의 뿌리 형태 그대로 유통되는 ‘초급 농산물’로 분류돼 온라인에서 거래가 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곧바로 약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 아니며, 독성을 낮추기 위해 조제 과정을 거쳐야만 약재로 사용될 수 있다.
의료진은 샤 씨가 제품 포장에 적힌 “2시간 이상 끓일 것”, “소량 복용, 입이 저리지 않을 것” 등의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았고, 실제로 끓이지 않은 채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품 포장지에는 우두알칼로이드처럼 중독 발현이 빠르고 사망 위험이 높은 성분에 대한 명확한 경고 문구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샤 씨의 부모는 관할 파출소에 신고를 접수했으며,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판매자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