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부제라더니… 코스트코 치킨, 美서 집단소송 휘말려

김수연 기자xunnio410@donga.com2026-01-30 10:43:00

게티이미지
29일(현지 시각) 코스트코와 관련한 소송 내용을 보도한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여성 2명은 지난 22일 캘리포니아 남부 연방법원에 코스트코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코스트코가 4.99달러에 판매하는 커클랜드 시그니처 로티세리 치킨의 표시·광고가 부당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매장 진열대와 공식 웹사이트에서 해당 치킨을 ‘무방부제(no preservatives)’ 제품으로 소개했다.
인산나트륨은 식품 첨가제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를 허용된 성분으로 분류하고 있다. 카라기난은 해조류에서 추출한 첨가물로, 미국 농무부(USDA)는 식품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다만 원고들은 “보존 기능을 하는 성분이 사용됐다면 ‘무방부제’라는 표현 자체가 소비자를 오도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매장 표지판과 광고물에서는 ‘무방부제’ 문구를 크게 강조한 반면, 성분표에는 해당 성분을 뒷면에 작은 글씨로 표기해 소비자가 구매 전 이를 인지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원고 측은 이런 정보 제공 방식이 눈에 띄는 홍보 문구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을 대리하는 알메이다 법률그룹의 웨슬리 그리피스 캘리포니아 관리 파트너는 “소비자들은 가족이 섭취할 식품을 고를 때 ‘무방부제’ 같은 명확한 표현을 신뢰한다”며 “코스트코의 성분 표시는 마케팅 메시지와 충돌하며, 이는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행위”라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