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은 ‘카시오’, 다카이치는 ‘드럼’…취미로 나눈 한·일 정상 선물

황수영 기자ghkdtndud119@donga.com2026-01-14 12:03:00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선물한 드럼 세트(왼쪽),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카시오 시계.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13일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일본 나라현을 찾아 회동을 가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태양광 충전과 방위 측정 기능을 갖춘 카시오(CASIO) 손목시계를 선물했다.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이 시계는 평소 등산을 즐기는 이 대통령의 취미를 고려한 선물로 전해졌다.
● 배우자까지 이어진 ‘선물 외교’, 개인 취향과 문화의 교차

유기 옻칠 반상기와 접시 세트(위쪽), 아카시야 화장 붓 모습. 정상 배우자에게 전달된 선물이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의 배우자인 야마모토 다쿠(山本拓) 전 중의원 의원에게도 유기 옻칠 반상기와 돌로 제작된 접시 세트, 삼성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선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김혜경 여사에게 나라현 붓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 온 붓 전문 제조사 ‘아카시야’의 화장 붓과 파우치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전통 간식인 모나카와 떡으로 구성된 웰컴 키트도 별도로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 깜짝 드럼 합주…정상회담에 등장한 즉석 퍼포먼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푸른색 유니폼을 함께 착용하고 즉석 드럼 협주를 하고 있다. ⓒ News1
한편 이날 일본 측은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던 깜짝 드럼 연주 이벤트도 마련했다. 양 정상은 일본 측이 준비한 푸른색 유니폼을 함께 착용한 채, 일본의 대표적인 악기 브랜드인 펄(Pearl)의 드럼 앞에 나란히 앉아 즉석 합주를 펼쳤다. 두 정상은 K-팝 애니메이션 OST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과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함께 연주했다.
이 이벤트는 양 정상 간의 호흡과 친밀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일본 측이 특별히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연주를 마친 뒤 “오늘 평생의 로망을 이뤘다. 어릴 적부터 드럼을 치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연주에 사용된 드럼 스틱을 선물했고, 양 정상은 각각 스틱에 서명한 뒤 이를 교환하며 만남을 마무리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