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뻣뻣한데 “잠 잘못 잤나” 넘긴 30대男 한달만에 사망…왜?

김영호 기자rladudgh2349@donga.com2026-01-06 11:44:00

단순 근육통인 줄 알았던 목·허리 통증이 치명적인 ‘뇌수막염’으로 밝혀져 30대 남성이 숨졌다. 뇌수막염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고열과 목 경직을 동반하며 치사율이 높아, 의심 증상 시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사진은 생전 고인의 모습. Gofundme 갈무리
지난 31일(현지 시각) 더선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에서 보안요원으로 근무하던 데이비드 몬테이로(39)는 작년 12월 초 갑작스럽게 병원에 입원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은 11일 사망했다.
● 대화 도중 쓰러져…검사 결과 ‘뇌수막염’
입원 전부터 그는 근무 중 허리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통증은 점점 몸을 타고 올라 결국 목까지 뻣뻣해졌다. 하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그는 “잠을 잘못 잔 것 같다”며 병가를 냈다.
병원에 도착한 데이비드에게 의료진은 ‘뇌수막염’ 진단을 내렸다. 이미 뇌 부종이 심했던 그는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데이비드의 여동생 레이첼은 “너무나 순식간이었다. 오빠가 단순히 잠을 잘못 자서 허리가 아프다고 생각했다는 사실이 무섭다”며 “단순한 감기 같아도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초기 증상 발열, 두통, 오한…독감으로 오해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게티이미지
수막은 척수까지 이어지므로,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뇌척수액 공간 전반에 자극이 가해진다. 이 과정에서 목과 허리 부위가 뻣뻣해지는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다.
만약 △38도 이상의 고열 △목·허리 통증 △눌러도 사라지지 않는 출혈성 발진 △의식 저하나 경련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또한 세균성 뇌수막염은 예방접종이 가능하므로 미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