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너무 시끄러워, 독감에나 걸려라” 말한 교사, 직무정지 처분

조혜선 기자hs87cho@donga.com2025-12-27 20:29:33

참고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퉁촨시의 위치한 한 초등학교의 음악 교사인 A 씨는 최근 100여 명이 들어가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학생들이 너무 장난이 심하고 시끄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 고막이 불쌍하다”며 “모두 독감에 걸렸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일부가 그의 발언을 두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자 A 씨는 “당신들 자녀도 아닌데 상관없는 일 아니냐”며 “나는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이라고 밝혔다.
해당 단톡방 대화 내용은 캡처된 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졌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해도 불특정 다수가 있는 대화방에서 아이들이 아프길 바란 것은 잘못된 것 같다” “정규직이라서 잘릴 일 없다는 건가” “저런 생각으로 교사 일을 한다는 게 걱정된다” 등 크게 분노했다. 11월부터 중국 전역에선 독감이 유행하고 있고, 일부 학교는 휴교령을 내리기도 했다. 다만 A 씨가 휴교를 바라고 한 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