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물에서 냄새나”…日 관광객, 생수인 줄 알고 ‘벌컥’

김수연 기자xunnio410@donga.com2025-12-27 14:00:00

일본 관광객이 편의점에서 생수로 착각해 구매한 소주(왼쪽)와, A 씨가 비슷하다고 느꼈던 일본의 생수 패키지(오른쪽). SNS 갈무리
25일 일본 경제 매체 리모에 따르면, 일본인 여행객 A 씨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편의점에서 페트병 음료를 하나 구매했다.
당시 A 씨는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였고, 물방울이 그려진 투명한 페트병을 보고 생각했다. 일본의 생수 제품과 비슷하다고 판단해 의심 없이 계산대에 올렸다는 설명이다. 가격도 약 2000원으로 생수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A 씨는 “이 디자인이면 물로 착각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짧은 코멘트와 함께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게시물은 빠르게 퍼지며 26일 오후 5시 기준 10만 ‘좋아요’를 기록했다.
누리꾼들 반응도 대체로 유쾌했다. “한글을 모르면 충분히 헷갈린다”, “패키지가 진짜 생수 같다”, “가격까지 물이랑 비슷하니 더 속을 만하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미 제품을 알고 있던 이들도 “처음 보는 외국인이라면 당연히 실수할 수 있다”며 공감을 보냈다.

유튜브 갈무리 @Luisito Comunica
비슷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23년 구독자 약 4000만 명을 보유한 멕시코의 한 유튜버 역시 한국을 방문했다가, 물로 착각한 페트병 음료를 마시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해 화제가 됐다. 그는 병에 적힌 ‘fresh’라는 문구와 물방울 표시를 보고 생수로 오해했다며, 거리에서 술을 마시게 돼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