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최민희에 직접 전화…당에서도 염려하고 있다”

조응형 기자yesbro@donga.com2025-10-29 11:44:00

최민희 위원장이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를 주재하고 있다. 2025.10.24/뉴스1
국정감사 기간 중 자녀 결혼식 논란 등으로 정치권에서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사퇴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이후 당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민의힘이 최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데 대해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9일 “현재는 (입장이) 없고 국감이 끝나면 한번 정리가 필요하다는 건의를 당 지도부에 할 생각”이라며 “국정감사가 끝나가면서 그런 시간이 오지 않겠냐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정리’의 의미가 최 위원장의 사퇴인지와 관련해 박 수석대변인은 “컷(사퇴)하는 정리가 아니라 내용을 정리해보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은 전날(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위·조작 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한다.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하자”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한 번쯤 메시지를 참아줬으면 어땠을까”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 관련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간접적으로 자중하라는 메시지를 낸 셈이다. 최 위원장 해당 페이스북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당내에선 최 위원장이 논란에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과 야당의 공세에 밀려선 안 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딸 결혼식 관련 파장이 커지고 있어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단 의견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최 위원장이 사퇴하면 당이 추진 중인 언론개혁 등 과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