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중 고릴라 그린 유영하 “긴장 풀때 그림 습관…집중못한 모습 미안”

김예슬 기자seul56@donga.com2025-10-29 09:39:00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27일 오후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대상 국정감사에서 다른 의원이 질의하는 동안 고릴라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25.10.27. 서울=뉴시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고릴라 그림을 그렸는지 궁금해하는데 진짜 별 뜻이 없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유 의원은 지난 27일 국감 도중 노트북 화면에 고릴라 사진을 띄워놓고 고릴라 그림을 따라 그리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불거졌다.
이어 “대략 10초에서 길어야 30초 정도 걸린다”며 “나중에 동료의원들께 보여주고 서로 웃으면서 긴장을 풀기도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보통은 작게 그리는데 이번 고릴라는 좀 크게 그리는 탓에 시간이 몇 분 걸렸고 한 번에 그린 게 아니고 틈나는 대로 잠깐씩 그렸다”고도 했다.
일각에서는 유 의원이 고릴라 그림을 그린 뒤 색칠까지 하며 상당 시간 그림 그리기에 몰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고릴라라서 연필로 색을 칠한다고 몇십 초 더 걸린 것 같다”며 “고릴라를 그린 건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었고 그려보지 못한 것이라서 그린 것 뿐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평소 회의 때엔 화장실 갈 때 이외엔 거의 이석을 하지 않는다. 나름 성실하게 회의 참석도 하고 국감 준비를 했는데 짧은 방심이 큰 깨달음을 주었다”면서 “앞으론 다른 방법으로 삭이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지난 27일 국감에서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비판하며 “집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좌절을 주고, 집 가진 사람들은 불안에 떨게 하고, 세입자들은 전세난에 쫓겨 월세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