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로 침 제거해도 될까?”…벌에 쏘였을 때 알아야 할 응급처치

최강주 기자gamja822@donga.com2025-10-08 09:00:00

추석 연휴 야외 활동 증가로 벌 쏘임 사고가 잦아졌다. 얼굴이나 목을 쏘이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전문가들은 올바른 응급처치와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추석 연휴를 맞아 성묘와 벌초 등 야외 활동이 늘면서 벌 쏘임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알레르기 체질자는 단 한 번의 쏘임만으로도 치명적인 쇼크에 빠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벌에 쏘였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사진=게티이미지
강원 동해소방서 구조대 김식 소방위는 “얼굴이나 목을 쏘이면 기도가 막혀 위험하다”며 “알레르기 체질자는 단 한 번만 쏘여도 쇼크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벌에 쏘였을 때는 빠르고 올바른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꿀벌에게 쏘였을 때, 벌침이 보이면 손으로 짜지 말고, 카드나 단단한 도구로 밀어내듯 제거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환자는 누운 상태로 다리를 살짝 들어 혈류를 유지하고,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를 가지고 있다면 지체 없이 사용해야 한다.
김 소방위는 “말벌은 벌침이 피부에 남지 않지만, 통증이 극심하고 알레르기 반응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증상이 시작되면 곧바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 벌 쏘임 예방 수칙은?

사진=게티이미지
▲ 야외 활동 시 밝은 색 긴팔·긴바지 착용하기
▲ 진한 향수·스프레이 사용 금지
▲ 단 음식 섭취 시 벌 접근 주의하기
▲ 벌집 발견 시 근처 이동 자제 (직접 제거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의뢰)
김 소방위는 “지병이 있거나 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간단한 예방 수칙만 실천해도 안전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