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설화수 알고보니 짝퉁…“추석선물 샀다가 큰일날 뻔”

김승현  기자tmdgus@donga.com2025-09-25 09:51:00

중국산 화장품을 ‘설화수’ 등 K-뷰티 브랜드로 위조해 8억 원 상당을 밀수입·판매한 50대 여성이 세관에 적발됐다. 세관은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저가·출처 불분명 제품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 K-브랜드를 사칭한 중국산 가짜 화장품…8억 원 규모
24일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화장품을 설화수 등 유명 K-뷰티 브랜드로 위조해 유통·판매한 전자상거래업체 대표 50대 여성 A 씨를 상표법·관세법·화장품법 위반 혐의로 지난 8월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세관이 적발한 위조 화장품은 7000여 점, 시가로 약 8억 원에 이른다.
■ 어떻게 들통났나? 정품 절반 가격, 구매 후기 의심
세관은 정가 12만 원에 판매되는 설화수가 5만 원에 거래되고, 구매자 후기에서 ‘부작용’, ‘가품 의심’ 등의 불만이 이어지자 불법 수입품 가능성을 포착했다.
■ 소비자 속인 판매 수법은?
A 씨는 소비자가 의심하지 않도록 온라인 판매 화면에서 수입 관련 정보를 삭제하고, “주문이 밀려 출고 및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는 안내로 국내 정품처럼 위장했다.
또한 수입 신고 과정에서는 제3자 명의를 도용해 세관 감시를 피하려 했고, 국내 대형 오픈마켓을 통해 정품 매장 제품으로 가장해 판매했다.
■ 세관 “저가·출처 불분명 제품 주의”
이어 “앞으로도 위조품을 사전에 적발하여 공정한 무역 질서를 확립하고, 소비자 권익과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 수입 물품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