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커서 연애하기 힘들어”…신장 줄이려고 다리뼈 절단 수술까지

황수영 기자ghkdtndud119@donga.com2025-08-29 14:49:47

터키 병원에서 실제 ‘키 축소 수술’을 받은 여성의 전후 사진. 왼쪽은 수술 전(173㎝), 오른쪽은 수술 후(168.1㎝) 모습으로, 함께 선 남성은 담당 의사다. [Height Reduction 공식 홈페이지]
영국 데일리 메일은 24일, 여성들이 ‘키 축소 수술’을 받으려고 터키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는 연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또 다른 이들은 다리 길이 불균형 교정을 목적으로 수술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병원에서 실제 ‘키 축소 수술’을 받은 미국 여성 A씨의 전후 사진. 수술 전(172㎝)에서 수술 후(167.9㎝)로 약 4.1㎝ 줄었다. [Height Reduction 공식 홈페이지]
이 수술은 여성들의 키를 최대 5㎝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여성 A 씨는 이스탄불의 한 클리닉에서 시술을 받아 키를 172㎝에서 167.9㎝로 약 4.1㎝ 줄였다. 이 병원은 2023년부터 지금까지 총 10건의 수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 “뼈 절단 후 금속 고정”…회복엔 수개월
수술은 허벅지뼈(대퇴골)의 일부를 절단한 뒤, 남은 뼈를 금속 막대로 고정해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뼈가 회복되면 금속 막대는 제거한다.
보통 3~5일 입원 후 퇴원하지만, 첫 한 달은 휠체어나 보행기를 사용해야 한다. 보조 기구 없이 걷기까지는 약 6주가 걸리며, 뼈가 제대로 붙는 데는 3~4개월이 소요된다.
■ “합병증 위험 커 신중해야”
전문가들은 이 수술이 단순한 미용 시술로 보기에는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근력 저하, 기능 상실은 물론, 드물게 관절 탈구·혈전·지방색전증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같은 위험성 때문에 환자들은 수술 전 반드시 심리 평가를 거쳐야 한다. 이는 결과에 대한 기대가 현실적인지, 또 회복 과정에서 따를 정신적·신체적 부담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