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몸매 닮고파”…해외서 급증한 ‘위험한 시술’

김승현  기자tmdgus@donga.com2025-08-21 07:00:00

K팝 스타처럼 보이려 승모근 보톡스 시술을 받는 해외 여성들이 늘고 있으나, 근육 약화 등 부작용 위험이 커 전문가들이 주의를 당부했다. 제니SNS
영국 데일리메일은 16일(현지시각) “여성들이 K팝 스타처럼 보이기 위해 위험하고 기괴한 시술을 받고 있다”며 “바비 보톡스(Barbie Botox)가 유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 “나도 K팝 스타처럼”…승모근에 보톡스 맞는 여성들
매체는 한 크리에이터가 SNS에 “블랙핑크 멤버들의 몸매를 닮고 싶어 시술받았다”며 보톡스를 맞는 영상을 공개한 뒤 트렌드가 확산됐다고 전했다.
■ 전문가 “머리 들기도 힘들어질 수 있어” 경고
전문가들은 이 시술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다량의 보톡스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경고했다. 근육 약화, 독감 유사 증상, 얼굴 비대칭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런던 성형외과 의사 파리샤 아차리아 박사는 “보톡스를 근육에 주입하면 신경 연결이 끊어져 근육이 점점 약해지고 마비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머리를 들어 올리는 기능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위험한 시술”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 “가는 목·어깨 강요하는 미용 트렌드 위험해”
영국은 미용 산업 규제가 허술해 비전문의도 보톡스 시술이 가능하다. 이에 아차리아 박사는 “의료 지식이 없는 미용사조차 보톡스를 놓을 수 있는 게 현실”이라며 안전 문제를 우려했다.
그는 “여성에게 ‘가는 목·어깨’를 강요하는 미용 트렌드가 우려스럽다”며 “잘못된 시술은 영구적 손상을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틱톡 사용자는 ‘바비 보톡스’의 유행에 대해 “이대로 가면 사람들은 온몸에 필러를 맞게 될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