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공부부터 해라”…내한 앞둔 오아시스, 욱일기 올려 ‘뭇매’

김승현  기자tmdgus@donga.com2025-08-13 11:40:18

영국 밴드 오아시스가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영상을 공개해 국내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앞서 멤버 리암 갤러거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사진=뉴시스, 오아시스 인스타그램
오아시스는 지난 8일 공식 소셜미디어에 “Check out the brand new visualiser for ‘Morning Glory’(‘모닝 글로리’의 새로운 비주얼을 확인해 달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1995년 발매된 곡 ‘모닝 글로리’를 그림으로 표현한 장면이 담겼다. 이 중 해가 떠오르는 이미지가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전범기(욱일기) 디자인과 매우 흡사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오아시스 인스타그램 캡처
국내 팬들은 해당 게시물에 “독일 콘서트에서도 나치 국기 한번 걸어봐라”, “2개월 후면 한국 온다는 자각은 하고 있냐. 삭제하고 사과해라”, “태양을 표현하고 싶었으면 다른 디자인을 쓸 수도 있었을 것” “아시아 투어 전에 역사 공부부터 해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비판했다.
그러나 오아시스 측은 별다른 해명이나 사과 없이 새로운 게시물만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 리암 갤러거, 인종차별 발언 후 “모든 사람 사랑한다”
앞서 오아시스는 지난달에도 멤버 리암 갤러거의 동양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당시 멤버 리암 갤러거는 자신의 SNS에 “Chingchong(칭총)”이라는 글을 올렸다. ‘칭총’은 서양권에서 중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을 조롱하거나 비하할 때 쓰이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표현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리암 갤러거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의도치 않게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죄송하다. 저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어떠한 차별도 하지 않는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 16년 만의 내한…日 도쿄돔도 예정
오아시스는 오는 10월 21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16년 만의 내한 공연을 연다. 이어 10월 25~26일에는 일본 도쿄돔 무대에 오른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