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목걸이 찬 남성, MRI 기계에 빨려 들어가 중태

박태근 기자ptk@donga.com2025-07-19 11:00:00

게티이미지
미국 뉴욕에서 한 남성이 금속 목걸이를 착용한 채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실에 들어갔다가 기계에 빨려 들어가 중태에 빠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abc, CBS 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뉴욕주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에 있는 한 검진 시설에서 61세 남성이 MRI 기계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사슬 형태의 금속 목걸이를 차고 MRI 기계가 작동 중인 검사실에 들어섰다가, 강력한 자기장에 의해 기계 쪽으로 빨려 들어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재 위독한 상태다.
이 남성은 환자가 아니었으며, 검사실 출입 허가를 받은 사람도 아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정확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범죄와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시설은 미국 여러 지역에 진료소를 두고있는 ‘오픈MRI’라는 검사소다.
■ 목걸이 차고 검사…질식, 경추손상 위험
MRI는 강한 자기장과 고주파를 활용해 인체 내부를 정밀하게 촬영하는 장비다. 금속 물질은 기계에 강하게 끌려갈 수 있어, 검사 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응급의학과 교수 파얄 수드 박사는 abc뉴스에 “만약 목에 금속 물질이 감겨 있었다면, 목졸림으로 인한 질식을 비롯해 경추 손상 등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